전체 글 10

되돌아보며 담아두는 명언.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결핍만큼 타인을 괴롭힌다. 세상에는 알고 싶어 하는 사람과 믿고 싶어하는 사람, 두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 허세와 다른사람을 엿보고 싶어하는 관음증이 적절히 섞여있는 무형의 공간.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의 환상이 깨지는것을 원하지 않기때문에 진실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당신이 내게 거짓말을 해서 화가 난 게 아니라, 이제부터 당신을 믿을 수 없게 됐다는 것에 화가 난다. 고독은 우리 자신을 더 강인하게 만들고 타인에겐 더 부드럽게 만든다. 고독은 두가지 방면으로 우리를 성장시킨다.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어야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는 마음은 더이상 마음이 아닌 것이다.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어떤 방식으로든 견뎌..

카테고리 없음 2026.07.02

그래 내가 있어야 할곳은,

수많은 변화가 휩쓸고 지나간 요즘이다.어쩌다 보니 창작이라는 낯선 길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타고난 글쟁이가 아니라는 자조 섞인 한숨이 새어 나올 때도 많았다. 출판이라는 무거운 짐도 나의 일도 버거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던 순간들.그럼에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가슴 한편에 품어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길이 이토록 고단한가 보다 속으로 삼키며,묵묵히 이 시간을 버텨내고 있었다.사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본사 근무를 신청하며이곳에서의 삶을 조용히 정리하려던 참이었다. 그저 멍이와 함께 훌쩍 떠나,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더 이상 이곳에 글을 쓰려할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저번주부터 주말 내내 곁을 내어준 인연들이, 짐을 싸려..

Mon petit Chou-Fleur

멍이를 예뻐해 주시는 수의사 광배 아재의 진단은 명쾌했다."멍이, 몸에는 아무 이상 없어요."자꾸 내 토퍼에 설사를 해대는 통에 장에 큰 병이라도 난 줄 알았는데, 다행히 몸은 건강하다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때 광배 아재가 차트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배변 실수 시작한 게... 2월 초부터였죠? 혹시 그 즈음 멍이가 유독 맘에 들어 하던 사람이 집에 머물다 간 적 있었나요?"말문이 막혔다. 머물다 간 시기와 멍이의 배변 실수가 시작된 시점이 정확히 겹쳤다. 아무 말 못 하는 내게 광배 아재는 덧붙였다."고양이도 후각이 예민해요.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냄새로 보호자의 기분과 상태를 읽고 공감하는 섬세한 동물이랍니다.지금 멍이는 맘에 들었던 냄새가 사라지니 불안해하는 거예요. 맘에 들어 하는..

멍이가 달라졌어요

과로인지 뭔지 몸도 아프고 기분도 바닥을 치고 있는데,침대에 시체처럼 누워있거나, 억지로 책상에 앉아서 글 좀 끄적이고 있으면 멍이 녀석의 태도가 평소랑 확 다르다. 원래 같았으면 벌써 책상 위로 점프해서 만져달라고 키보드 밟고 삐약거리면서 투정 부리고 난리 났을 텐데.내가 요새 숨쉬기도 뻐근하고 힘들어하는 걸 아는 건지, 방해도 안하고 그냥 내 옆에 붙어서 가만히 있는다. 동물이랑 감정을 나눈다는 게 뭐 별거 있나 싶다. 말은 안 통해도, 목소리,표정과 행동으로만으로도 알아차리고 저 똥그란 요다 같은 얼굴로 말없이 곁에있어주는 거.. 그래도 츄르는 하루에 2개야 더 못줘. 맨날 만져달라고 귀찮게 할 땐 언제고, 막상 조용히 옆에서 식빵 굽고 있는 거 보니까묘하게 든든하고 위로가 된단 말이지.말 못 하..

멍이랑 봄나들이 그리고 흉통에 대하여

원인모를 흉통때문에 몇주간 계속 병원을 들락날락 했다.다행인거는 암은 아니고 심장쪽도 문제는 없는데 심리적인거라고 하드라.(선생님 저는 공과라 그런거 잘몰라요...) 의사선생님 : 최근에 충격이 큰게 있었어요? 정밀검사도 해봐야 할거같은데 좀더 지켜보자구요. 음,,술,담배 하지마시구요 스트레스 많이 받지마시구요.나도 알지...날씨도 많이 풀렸길래 오늘 멍이랑 바깥 산책이나 해볼까해서 고양이 가방을 다시 구매했었다. 새로운 버전은 지퍼에 자물쇠를 걸어서 못 뚫고 나오게 새로 만들어졌으니, 근데 웬걸..... 다른변수가 생겼다 옆에 손넣거나 만질수 있는 지퍼를 멍이가 힘으로 뚫어버렸다쪼꼬만게 힘이 저리 쎄냐.. 나가기 싫다는걸 너무 극하게 표현해서 포기하구 혼자 돌아다니다가 왔다...멍이한테 봄오는거 보여..

멍이 생일 선물

멍이랑 벌써 일년이 다되어간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제 나에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이다.출생일을 정확히 몰라 처음 등록한 날을 생일로 챙기기로 했는데, 벌써 다음 달이네. 동물 등록할 때 광배 아재한테 분명 '멍멍이'로 해달라고 했는데,제대로 못 알아듣구 '멍멍'으로 입력해 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외자 이름이 되어버린 녀석이다. 요 몇 주간 알 수 없는 흉통으로 며칠을 앓아누워 출퇴근만 겨우 하다 보니,몸이 너무 안 좋아 멍이에게 신경을 제대로 못 썼다.밥은 어떻게든 챙겨줬지만, 화장실은 제때 치워주지 못했던 것 같다.그렇게 며칠 신경을 못 쓰고 퇴근한 어느 날, 멍이가 내 토퍼에 똥과 오줌을 아주 한바가지로 남겨두었더라.적잖은 충격이었다.원래 고양이는 화장실을 잘 가리는 동..

결국 삶을 빛나게 하는 것들

좋은일이 생기다보면 더 좋은일이 계속해서 연달아 생기지않는가어쩌다 보니 결혼식 사회를 네 번이나 맡게 되었다.처음엔 그저 우연이라 여겼던 일들이 모여, 내게 '결혼식 사회자'라는 과분한 역할을 연달아 안겨주었다.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 나란히 서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볼수있고,그들의 출발을 내 목소리로 선언한다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동이다. 첫번째 연을 이어준 인연들의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고 그들이대부가 되어달라는 요청은 나에게 너무나 큰 기쁨이였다내가 이어준 가느다란 실 한 올이 단단한 매듭이 되어 그들의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자랑이자 기쁨이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거다"라며 건넸던 나의 시시콜콜한 농담과,사원들의 실수를 감싸주며 다그치던 선임들에게 맞서던..

마음의 평화

'나' 라는 이름의 집을 만들어가고있다.억지로 돌려 맞추며 숨겨두었던 모난 부분을 하나씩 제 자리로 돌려놓는다삐뚤빼뚤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드디어 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삶을 사는 되는 사람이 되었다.마침내, 나는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숨기지도 부끄러워하지않고 보여주는 법을 터득했다생각은 여전히 많은 팔자지만, 이제는 그 생각들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도 알고있다.내 피부에, 내 마음에, 내 하루에,하루에 주어지는 작지만 소중한 감사함을 조금씩 느껴가며나의 삶에 편안함이 깃들고있다. 때때로 힘들고 슬퍼도 괜찮은거 같더라. 그런건 살아가면서 겪는 당연한일이기에,그 또한 내가 잘 살아가고있다는 증거니까.이제는 무언가 감정을 느낀다는 이유로 더 이상 나를 자책하지도 미..

멍이와의 연

대학원이 나를 바보로 만들어가고있었다.뒤늦게 공부를 시작하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려보겠다고 팔자에도 없는 대학원 등록을해서교수님의 노예 3호가 되어가고있었다. 1~2호 화이팅^^ 그렇게 삶에 찌들고 공부나 일이나 쉽지않네 하며 수업끝나고 터벅터벅 집에가던 중,고양이 하나가 계속 따라오드라. 난 고양이가 싫다. 눈이 무섭기도하고 싸우는거 보니까 살벌하기도하구게다가 나는 강아지파이기에.. 안그래도 동네 길고양이가 내 집 주변에 맨날 똥사고 튀니깐, 훠이훠이 발길질로 가라고 해도 기어코 따라오던애라서 일단은 집에 데려왔다.마치 자기집마냥 당당하게 들어와놓고 절대로 곁은 내주지 않드라. 무튼 주변 수의사 친구한테 물어보아 보호소로 데려가란 이야기를 들었고 보호소에선 입양 신청올리겠지만 한달안에 입양이 안된다면 ..

나의 인생 썰 Part 1

나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오래전이야기다. 나의 20대는 그다지 잘나지도 못한 인생이었다. 학창 시절엔 학사경고 맞을 정도로 공부도 지지리 안 했으며 꿈도 목표도 없는 잉여인간이었다. 공무원준비를 약 3년 정도 하였는데 그건 내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그저 핑곗거리였으리라. 시험을 말아먹고 방황을하던도중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아니면 내가 잠시 미쳤는지 연락처를 물어보았다 말도 잘 몬하고 쥐뿔도 없는 권투만 할 줄 아는 사람이 뭐 결과가 좋았겠나.. 며칠 연락하다가 연락 끊김...ㅋㅋㅋㅋ 뭐 내가 그렇지.. 하며 잊고 지내던 중 3주 뒤에 갑자기 대뜸 연락이 왔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나는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한낱 아르바이트생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