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가을인가, 아침에 집을 나서면 찬 바람이 훅 끼치던 그즈음이었을 거다. 친구 어머니가 마트 코너에서 일하시는데,햄스터가 새끼를 너무 많이 낳았다며 제발 한 마리만 데려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나는 자격증 공부에 일까지 겹쳐 내 코가 석 자였기에 속으로'무슨 햄스터냐'며 가볍게 무시했다. 하지만 친구 놈은 포기하지 않고 자꾸 사진을 보내며 제발 한 마리만이라도 데려가라 애원했고, 머리로는 무시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맴돌았다. 그 복잡한 심경이 내 표정에 고스란히 티가 났었나 보다.비카가 나를 빤히 쳐다보며 무슨 일 있냐고 물었다.대충 이런일이있었다하며 햄스터 사진을 보여달라기에 폰을 건네며, 별일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넘겼다. 며칠 뒤, 비카가 저번에 본 햄스터 한 번 같이 보러 가자..